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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수기-희생과 베풂이 아닌 사랑과 나눔이 필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6/15 조회수 9586

 

  4월 30일, 햇볕도 따갑지 않고 선선하니 좋은 날씨였다. 날씨 타령을 하게 된 것은 그날 정양원 식구들과 함께 등산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장소는 대전의 대둔산도립공원으로 수락계곡을 지나 삼선폭포를 찍고 220계단을 올라 마천대에서 한 숨 돌리고 구름다리를 건너 케이블카로 하산한다는 일정이었다. 정양원은 정신요양원의 줄임말로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환우분들의 휴식처이다. 그리고 이번 등산활동은 환우분들의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흔히들 요양시설(특히 정신요양원의 경우는 더 심하다)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대외활동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또 그러한 편견 때문에 장애우들은 대외 활동을 꺼리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조금의 아픔을 가지고 있을 뿐 흔히 말하는 정상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정상인보다 더 다른 사람 챙겨주기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이런 선입관을 해소시키기 위해 쓰레기 수거도 하고 등산로 코스를 표시하는 표시철(“정신장애편견해소”)을 부착하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함께 했다.

  자원봉사자는 그 말뜻도 그러하거니와 보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돕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다. 나 역시 봉사활동을 다니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양원에서의 봉사활동은 그러한 생각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역시 이번 등산 활동에서도 톡톡히 도움을 받고 왔다.(笑)

  솔직히 말해 나는 운동을 못하는 편이다. 체력이 없다는 말이 더 올바를 것이다. 이런 내가 험준한 대둔산을 오르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도 정양원의 환우분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었다. 등산을 할 때는 1:1로 파트너를 정해서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 나의 파트너는 유배현님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등산을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힘겨워 하는 나의 손을 이끌고 가신 것은 유배현님이었다. 간간히 휴식을 가질 때에도 오이를 반으로 나눠 주시고, 커피는 안 좋아하신다면서 자신의 캔커피를 나에게 주시고, 점심 먹을 때도 모자라지는 않은지 챙겨주셨다. 가끔은 훌쩍 올라가 버리곤 하셔서 따라가느라 힘들었지만 올라가서 기다리시는 모습에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유배현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영광의 정상에 서지는 못했으리라.

  정양원의 봉사활동은 사람 사는 법을 가르쳐준다. 무조건 남을 도우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고, 내가 못 하는 것은 받는 그런 사람 사는 법이다. 가끔은 봉사활동이란 미명하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기만 하고 오는 것은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지만 이런 말을 하면 ‘오는 것이 있으니까 가고, 가는 것이 있으니까 오는 것’이라고 도리어 감사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나는 봉사활동이 한쪽의 희생과 베풂의 정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양원 가족들에게 항상 따뜻함에 함께하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복을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하지수, 사회복지전공2)

 

우리대학 기획실 홍보(팀)에서는 구성원들의 소식이나 활동에 대한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 주변에 갖가지 에피소드, 숨겨진 많은 이야기, 소식들, 활동등을 제보나 기고해주시면, 구성원간 공감을 나누고자 합니다. 교직원 및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연락처 (내선 : 3044, 이메일 : songch5@ggu.ac.kr)

 

그 첫 번째로 하지수 학생(사회복지2)의 봉사활동 수기를 올f렸습니다. 우리대학에서는 매주 신청자를 모집하여 논산 정양원 및 사회복지 기관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가져 주시고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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