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두산그룹이 하반기 대졸 신입직원 550명을 공개 채용한다. 두산은 다음달 8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는 (주)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두산캐피탈, SRS코리아 등 모두 8개다. 모집 인원은 두산중공업이 200명, (주)두산이 100명 선으로 가장 많다.

회사별로 요구하는 세부 전공 분야는 다르지만 상경, 법정, 어문, 인문 전공자들은 8개사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격은 2008년 2월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석ㆍ박사 포함)로 연령 제한이 없다. 영어 성적은 토익(TOEIC) 기준으로 500점만 넘으면 지원 가능하다.

두산 인사팀 관계자는 "토익 점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 영어 실력이 월등히 나은 것도 아니다"며 "기본적인 수준만 되면 일하는 데 지장이 없어 영어점수 기준을 낮췄다"고 말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두산종합적성검사(DCAT), 1차 면접, 2차 면접 등 4단계다.

서류전형은 입사지원서를 따져보는 절차로 학점과 영어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순전히 입사원서에 기재된 자기소개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예컨대 입사원서에는 지금까지 가장 큰 성취 경험이나 창의성을 발휘한 활동 등 6개 질문이 주어지는데 거기에 적절히 답변해야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입사원서에는 학점이나 영어점수를 기재하는 곳이 없다"며 "지원자 본인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사지원서 리뷰를 통과하면 인ㆍ적성 검사인 DCAT를 치러야 한다. DCAT는 △기초적성 △인성 검사 △정서역량 등 세 가지 패턴으로 돼 있고 객관식 4~5지선다 형식으로 3시간에 걸쳐 치러진다.

기초적성은 언어ㆍ수리능력, 공간지각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고, 정서역량은 제시된 특정 상황에서 감정적인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DCAT와 별도로 같은 날 30분간 한자시험도 치른다. 4지선다 객관식 유형으로 고사성어, 동의어 찾기 등 기본 적인 한자 지식을 평가한다.

계열사별로 치르는 면접전형은 1차 실무진 면접과 2차 임원 면접으로 구성된다. 1차 면접은 지원자 1인당 1시간에 걸쳐 집중 인터뷰가 진행되며, 주어진 사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집단토론이 실시된다. 계열사나 세부 모집 분야에 따라 영어 인터뷰도 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차 면접은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들이 질문하는 것으로 인성적 측면을 가장 많이 본다. 두산그룹은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오는 11월 20일까지 모두 마칠 예정이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