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재정지원제한대학 I유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설립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천태종도와 학교구성원 등 금강인 여러분들께 이러한 실망스런 평가결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우리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입었을 충격을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어 누구보다 먼저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학은 이번 평가에 대비하여 그동안 나름대로 평가준비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노력하여 왔으나, 2017년 총장의 장기 공백사태 등으로 다소간 평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채 교육부의 평가결과를 피상적으로 이해하여 우리 대학을 부실대학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농후하여 종단의 숭고한 학교설립이념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대학은 우리 대학만의 설립이념을 갖고 있습니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 무상으로 교육하여 국가인재를 길러낸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정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학생충원률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학생충원률 충족의 의미가 정원을 채워야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는 평가기관의 시각과 지난 수년간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의 평가는 우리 대학과 같이 남다른 설립이념을 지닌 대학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평가의 한계를 보였습니다.

대규모 대학교에 유리한 획일적인 평가기준에 따라 우리와 같은 소규모대학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은 짧은 역사에도 어느 명문대학에 못지않은 우수한 교육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입학정원 100여명의 소규모 대학이지만 600여명의 졸업생 중 행시 3명, 6~9급 공무원 100여명, 공기업 50여명을 배출하였으며 특히 공무원 지역인재 배출실적은 해당권역인 충남지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공공인재양성의 요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 100대 수준의 글로벌 대학원에 40여명의 인재를 진학시켰으며 세무사, 관세사 등 전문자격직으로도 다수 진출시켰습니다.

이러한 탁월한 교육적 성과들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평가에서 우리는 과소평가되었다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더 이상 평과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더 한층 노력하여 2020년에 예정된 교육부 평가에서는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부터 조기에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다음 세가지 조치들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학교운영의 제반 측면을 정밀 진단하여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혁신적 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쇄신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1단계 평가결과 발표이후 학교는 외부컨설팅을 통하여 강도 높은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과감하게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새로운 발전계획 및 특성화전략을 마련하여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는 공공인재양성요람이라는 기존의 강점을 살리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셋째, 학생의 학습능력지원이나 취·창업지원, 지역사회협력·기여부문 등 대학의 기본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관련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행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기존의 혜택이나 지원에 있어서는 내․외부에서 우려하는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특징인 4년 장학제를 포함하는 기존의 주요 장학제도가 지속될 것이며, 이번 평가 결과로 인해 국가장학금 지원 역시 제한받지 않으므로 현재와 비교하여 장학금 지원 면에서는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

비록 이번 대학 평가로 학교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종단의 변함없는 지원 하에 모든 구성원이 더 한층 노력하여 우리 대학의 명성을 다시 회복하고 소수정예의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 당당하게 우뚝 설 것입니다. 계속 변함없는 믿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많은 지지와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2018년 8월 28일 금강대학교 총장 송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