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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과 손잡은 금강대학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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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13/07/16 | 조회수 3196 |
하버드 대학과 손잡은 금강대학교
미국 하버드 대학은 동양학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다. 대학 출판부가 발간하는 ‘동양학 총서(Oriental Series)’와 옌칭연구소의 저작물이 바로 그것이다. 옌칭연구소의 논문들이 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인문사회과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동양학 학술총서는 인도의 불교문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활동 역사에 있어서는 동양학 총서쪽이 훨씬 길다. 산스크리트어에서 번역된 부처의 전생을 다룬 ‘자카타 말라(Jataka-Mala)’가 시리즈의 첫권으로 나온 것이 1891년의 일이니, 1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옌칭연구소도 1928년에 설립되어 명성을 쌓아온 만큼 짧은 역사는 물론 아니다.
동양학 총서는 당시 이 대학의 인도-이란어과 학과장이던 찰스 랜먼 교수에 의해 발간이 시작되었다. 그는 1934년에 나온 37번째 시리즈의 발간까지 관여했을 정도로 대단한 의욕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학과에서 총서 발간작업을 주관하고 있다. 학과 이름도 산스크리트-인도학과로 바뀌었다.
천태종이 설립한 금강대학교가 하버드 동양학총서 75번째 시리즈인 ‘유가 행자들의 불교적 토대(The Foundation for Yoga Practitioners)’의 주인공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불교학계의 새로운 기록으로 다른 유수의 명문대학들도 이루지 못한 일을 금강대학교가 해낸 셈이다. 더욱이 동양학 총서가 처음 선보인 이래 공동출간 형식으로는 하버드 대학이 외부와 처음 시도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하버드대학은 동양학 총서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 책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미국 등에서 수행되어 온 방대한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 연구자들이 그 성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병조 총장과 김천학 불교문화연구소장의 서문은 물론 안성두, 김성철, 박창환, 차상엽 교수의 논문이 돋보인다.
주목되는 것은 불교 분야에서도 뛰어난 연구 성과를 쌓아온 서양 학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번 논총에 참여한 학자들 가운데서도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슈미트하우젠 교수는 유식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편집을 담당한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울리히 팀메 크라우 교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금강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이처럼 유럽 학자들이 불교 연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하버드 동양학총서의 저자 목록에서도 확인된다. 일찍이 120년 전에 시리즈 제1권으로 나왔던 ‘자카타 말라’의 번역자인 헨드릭 케튼 교수가 역시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 재직했었고, 2번째 시리즈의 저자인 리처드 가르베도 당시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교수였다.
그런 점에서 금강대학교도 이번 시리즈 발간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학문적 성과를 살려나가야 한다. 지난해 개교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런민(人民)대학교, 일본 도요(東洋)대학교와 함께 한·중·일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달에는 런민대학에서 제2회 대회가 열렸으며 내년에는 일본 도요대학으로 차례가 넘어간다.
금강대학교는 외국 대학과의 교류도 무척 활발한 편이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해사범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은 이래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필리핀, 파키스탄 등 세계 25개 대학들과 학술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학생들의 몫이다. 어디에 내놓아도 스스로 꿀리지 않을 만큼 각자가 소수 정예의 인재임을 증명해야 한다. 이번 하버드대학과의 동양학총서 공동 출간이 그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허영섭(ggbn@ggbn.co.kr)/언론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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