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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문헌 새롭게 재발굴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8/08/20 조회수 6995

 한국 불교문헌 새롭게 재발굴한다

금강대 불문연, 20일 학술세미나

그동안 저자와 찬술시기 등이 잘못 알려지거나 발견되지 않았던 한국 불교 관련 문헌이나 자료를 역사적으로 조명해 한국불교를 새롭게 바라보려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안성두)는 8월 20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한국불교문헌의 새로운 발굴’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의 HK사업 시행 이후 여는 첫 세미나로, 금강대 HK연구원과 일본 학자 등 5명의 관련 학자가 모여 한국의 고대·중세 불교의 새로운 해석을 꾀할 계획이다.

일본 측 발표자 다무라 코유 동양대 명예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아스카 시대 불교와 삼국의 승려’란 주제의 논문 발표를 통해 “쇼토쿠 태자(聖德太子)의 저술로 알려진 《법화의소(法華義疏)》는 백제 승려 혜총(惠總)과 고구려 승려 혜자(慧慈)의 조언으로 저술됐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다무라 교수에 따르면 6세기 후반 일본이 불교국가가 되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쇼토쿠 태자(聖德太子)의 여러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승려 혜총과 혜자는 각각 법운설(法雲設)과 고설(古說)을 조언했다.

이 같은 다무라 교수의 주장은 학계에 처음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백제사 등 관련연구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기츠카와 토모아키 동양대학 강사는 이날 ‘원측의 신자료 완본 《무량의경소》와 그 사상’이란 발표를 통해 “《무량의경소》의 저자는 원측으로, 그의 사상은 스승 현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원측 사상의 특징은 모두가 성불할 수 있다는 일체개성(一切皆成)에 있지만 기츠키와 교수는 모두 다 성불하진 못할 것으로 본다는 오성각별(五性各別)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토모야키 교수를 논박한 정영근 서울산업대 교수의 주장을 다시 뒤엎는 것으로 학계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연식 금강대 HK 공동연구원(목포대 교수)은 이날 세미나에서 ‘일전문헌(逸傳文獻)과 한국불교사상사의 재인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그동안 성격이 잘못 알려져 온 한국불교 관련 문헌(逸傳文獻)을 살피고, 이를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불교사의 새로운 이해를 도모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화엄경문답》과 《대승사론현의기》는 한국에서 찬술됐으나 중국 화엄종과 삼론종 조사의 문헌으로 읽혀졌다. 또 8세기 후반 일본 승려가 찬술한 《유심안락도》와 《대승기신론동이략집》은 신라 원효와 그 문파의 문헌으로 간주돼 왔다.

그는 “만일 이들의 정체가 정확히 알려졌다면 오래 전에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록 잘못 전해진 문헌이라도 이미 사라져버린 비주류의 동아시아 불교사상을 복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상현 금강대 HK공동연구원(동국대 교수)이 ‘대각국사 관련 문헌의 기초적 검토’란 주제 발표를 통해 《대각국사문집》 의 문장을 잘못 읽어 빚어진 착란문제를 새롭게 밝히고, 《원종문류》에 수록됐던 문헌 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금강대 김천학 HK연구교수는 ‘백제 도장의 《성실론소》 일문에 대해서’란 주제 논문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고대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도장에 대한 기록과 ‘외도’에 관한 설 등 도장 관련 자료를 첫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오는 10월 13일과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일본·독일 등 7개국 학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유가사지론과 유가행자’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강신문] 배희정 기자 bhj@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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