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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칼럼] 금강대 사회복지전공 2학년 하지수<중도일보 2005-07-1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7/14 조회수 9431

[학생 칼럼]  금강대 사회복지전공 2학년 하지수

봉사로 배우는 ‘사는 법’

4월의 어느 날, 햇볕도 따갑지 않고 선선하니 좋은 날씨였다. 날씨 타령을 하게 된 것은 그날 정양원 식구들과 함께 등산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장소는 대전의 대둔산도립공원.

정양원은 정신요양원의 줄임말로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환우들의 휴식처다.
흔히 요양시설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대외활동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또 그러한 편견 때문에 장애우들은 대외 활동을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조금의 아픔을 가지고 있을 뿐 흔히 말하는 정상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이번에는 이런 선입관을 해소시키기 위해 쓰레기 수거도 하고 등산로 코스를 표시하는 표시철(정신장애편견해소)을 부착하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함께 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운동을 못하는 편이다. 이런 내가 험준한 대둔산을 오르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도 정양원의 환우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었다.

정양원의 봉사활동은 사람 사는 법을 가르쳐준다. 무조건 남을 도우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고, 내가 못 하는 것은 받는 그런 사람 사는 법이다. 가끔은 봉사활동이란 미명하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기만 하고 오는 것은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지만 이런 말을 하면 ‘오는 것이 있으니까 가고, 가는 것이 있으니까 오는 것’이라고 도리어 감사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나는 봉사활동이 한쪽의 희생과 베풂의 정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양원 가족들에게 항상 따뜻함이 함께하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복을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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